2020년은 모두에게 낯설고 힘든 경험이 많았던 한 해로 기억될 듯합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는데요.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아마도 어딜 가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점이겠죠.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인터뷰에서 올 한 해 마스크로 상징되는 사건과 단상들을 정리했습니다.
[내레이션]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그날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가 나뉜다는 것을.
마스크는 새로운 일상의 상징이 되었다.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 감염이 발생했다.
불안 심리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정부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고(3월 9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졌다(3월 22일).
마스크는 본디 얼굴을 가리기 위한 수단이다.
늦은 밤 마스크 한 채 인적 드문 곳을 돌아다니면 오해받기 십상이었다.
미세먼지나 황사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됐지만, 부정적 인식을 바꾸진 못했다.
사람을 인지하는 첫 번째가 얼굴인데, 이유를 막론하고 이를 가리는 건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이러한 고정관념을 뿌리째 흔들었다.
미국이나 유럽은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인식을 좀처럼 바꾸지 않았는데, 그 결과는 참혹했다.
순식간에 세계 최다 감염자, 사망자를 낳았다.
5월 초, 국내에선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신천지도 그랬지만, 이태원 역시 마스크 미착용이 문제였다.
모인 것도 잘못인데 마스크마저 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마스크 부재로 인한 집단감염은 역설적으로 마스크의 능력을 입증했다.
확진자가 있는 닫힌 공간에서 확산을 막아낸 사례도 이어졌다.
마스크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대란이던 2월 말 주당 7천만 개가 안 되던 것이 5월 말 1억 개를 넘기면서 수급이 안정화되었고, 9월 셋째 주엔 무려 2억 8천만 개에 달했다.
정부는 6월 1일 마스크 5부제를 종료했다.
인간人間이란 단어의 의미처럼 우린 관계 맺으며 살아야 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대면하고 모여야 하는데 감염병은 우릴 흩어지게 했다.
마스크는 비대면 사회 속 대...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1227224832248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